펄크럼 휠셋을 정리해보자(1) - 펄크럼 레이싱 제로와 아이들

펄크럼.아마 우리나라에서 많이 선호하는 자전거 휠셋 브랜드 중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겁니다.펄크럼은 캄파놀로의 자회사로, 완성차의 기본 휠셋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레이싱7,레이싱5등의 휠셋부터 시작해서 현재 UCI월드투어 팀에서도 스폰되고 있는 현재 펄크럼사 최고 휠셋인 펄크럼 40T/55T 휠셋까지, 만드는 휠셋의 가격 조차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또한 특유의 2:1 스포크 배열도 캄파놀로 휠셋의 G3 패턴만큼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도 펄크럼 휠셋의 특징.
캄파놀로의 자회사인지라 캄파놀로 휠셋과 공유하는 기술도 굉장히 많죠.
 
왼쪽이 레이싱7, 오른쪽이 끝판왕 55T입니다. 참고로, 레이싱7 12개 = 55T 하나정도의 가격이 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펄크럼의 휠셋 라인업 중에서도 자전거 매니아들 사이에선 단연 독보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인기를 가진 휠셋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다룰 휠셋 시리즈인 '레이싱 제로' 시리즈입니다.
많은 제로 시리즈 중 하나인 레이싱 제로 나이트. 제동을 위해 특수 설계된 브레이크면이 특징입니다.
근데 사실 이 '레이싱 제로'는 형제들이 많아서, 어느 제품이 위이고 어느 제품이 아래인지가 잘 구별이 안갑니다. 
레이싱 제로 시리즈는 전부다 디자인이 비슷한 것도 구분이 힘든 데에 한 몫 하지요ㅋㅋ하지만, 모두가 '레이싱 제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고 다 같은 놈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흔히 알루 휠셋 3대장이라고도 불리는, 명품 휠 펄크럼 레이싱 제로 휠셋 시리즈 서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워낙 펄크럼이 홍보하는 기술들이 많다보니, 휠셋 하나에 들어가는 기술명이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ㅋㅋㅋㅋㅋ;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허브와 림, 그 외의 특출난 점들 위주로만 비교를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현재 펄크럼에서 '레이싱 제로'라는 태그를 달고 나오는 휠셋은 총 5가지로,
펄크럼 레이싱 제로펄크럼 레이싱 제로 DB(디스크브레이크)
펄크럼 레이싱 제로 나이트
펄크럼 레이싱 제로 컴페티지오네펄크럼 레이싱 제로 카본

등이 있습니다.다만 DB는 레이싱 제로의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이므로 이번 비교에서는 제외했습니다.








1) Fulcrum Racing Zero - 제로 시리즈의 basic 그 자체.

먼저 기본 중의 기본이자, 오랜 시간동안 펄크럼 알루미늄 휠셋의 끝판왕에 군림해있는 펄크럼 레이싱 제로입니다.2017년형으로 넘어오면서 림 두께가 24.5mm, 즉 뚱림으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제로 시리즈에 적용)현재의 유행에 따라가는 모습. 점점 휠셋도 그렇고 타이어도 그렇고 더 두꺼워지고 있네요 ㅋㅋㅋ
먼저, 펄크럼 레이싱 제로가 어느정도 급이냐라고 물으신다면, 상급 알루미늄 휠셋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펄크럼에서 나오는 알루미늄 휠셋의 등급은
레이싱 7 LG -> 레이싱 5 LG -> 레이싱 3 -> 레이싱 제로 순으로, 레이싱 제로 시리즈는 실질적으로 펄크럼 알루미늄 휠셋의 플래그십 라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레이싱 3 휠셋과 제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름 아닌 허브에 있습니다.펄크럼 레이싱 3까지는 단순 알루미늄 플랜지와 일반 베어링을 사용했다면, 레이싱 제로부터는 USB 허브가 들어간다는 것이 특징.즉, 구름성에서부터 아예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참고로 USB 허브의 USB는 Ultra Smooth Bearings의 약자로, 캄파놀로&펄크럼 휠셋의 메인스트림급 라인에서 주로 사용되는 허브기술입니다. 말그대로 '아주' '부드러운' '베어링들' 이라는, 엄청 정직한 네이밍을 가진 이 기술은 ㅋㅋㅋㅋㅋ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베어링의 구름성보다 50% 향상된 구름성을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펄크럼에서는 제로와 제로 카본 등이 사용하고 있고, 캄파놀로에서는 샤말 울트라가 이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펄크럼 레이싱 제로의 기본적인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게: 1518g림 높이: 앞/27mm 뒤/30mm특징: USB 세라믹 베어링 허브        프론트휠 카본 허브, 리어휠 알루미늄 허브 사용        플라즈마 산화코팅 프리휠 바디
펄크럼 레이싱 제로 시리즈의 기본 베이스적인 휠셋인만큼,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상급휠셋에 들어가는 기술과 상급 휠셋다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 Fulcrum Racing Zero NITE - 브레이킹 성능을 위한 제로의 개량 버전

전 원래 이거 영문명이 Knight인줄 알았는데 NITE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펄크럼 레이싱 제로 나이트는 사실 허브 면에서는 제로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앞 허브만 카본 허브이고 뒷 허브는 알루미늄이라는 것,USB 베어링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플라즈마 산화 커팅된 프리휠 바디를 사용한다는 것 까지 허브 면에서는 베이스인 레이싱 제로와는 별 다른 점이 없죠.

제로 나이트의 트레이드 마크. 검정색 브레이크면입니다.
하지만 림을 보면, 레이싱 제로와 달리 브레이크면이 검정색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절대로 단순히 림을 검정색으로 코팅했다고 NITE란 이름을 달고 따로 출시된 것이 아닙니다. 펄크럼 레이싱 제로 나이트의 특징은 바로 이 플라즈마 전해 산화 처리된 림의 브레이크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뭔 소리지...?'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쉽게 설명하자면, 플라즈마 전해 산화 처리를 통해 제로 나이트의 브레이킹면은 다른 휠셋보다 더 확실한 제동 성능을 보여주게 되고, 또한 내마모성도 타 휠셋에 비해 더욱 개선되었습니다.다만 타 휠셋이랑 다른 브레이킹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용 패드를 껴주어야 합니다 :)
어찌 보면 펄크럼&캄파놀로의 지속적 R&D를 보여주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른 것은 기본 제로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지만,이렇게 림의 브레이킹면에 특수 처리를 한 덕분인지 무게는 몇g정도 감량되었습니다.

무게 : 1506g림 높이 : 앞/27mm 뒤/30mm특징 : USB 세라믹 베어링 허브          프론트휠 카본 허브, 리어휠 알루미늄 허브 사용          플라즈마 산화코팅 프리휠 바디          플라즈마 전해 산화 처리된 브레이킹면 -> 강한 제동 성능 / 우수한 내마모성 구현
휠셋의 림브레이킹 면이가 검정색으로 바뀌기만 해도 전체적인 자전거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휠셋의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차별화를 둘 수 있는 휠셋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펄크럼 레이싱 제로 나이트의 핵심은 그 안에 들어간 기술이지만요 ㅎㅎ








3) Fulcrum Racing Zero COMPETIZIONE - 무게와 구름성 중, 구름성에 남은 스탯 몰빵

'ㅇ? 이런게 펄크럼 휠셋에 있었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이 휠셋은 이번 년도에 새로 출시된데다가, 국내에 상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제로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competizione는 이탈리아어로, 영어로 따지면 competition과 같은 말이죠. 즉, 이 휠셋은 경쟁을 위해 펄크럼이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안그래서야 굳이 뒤에 컴페티지오네라는 단어를 달았겠어요 :)
그냥 블랙이 아닌, 허브와 스포크, 그리고 림 데칼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컴페티지오네라는 네이밍에 걸맞는 컬러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펄크럼 레이싱 제로 컴페티지오네를 보면서 든 느낌은, '림과 허브 중에 허브를 택한 휠셋'이라고 느껴졌습니다.림은 원래 레이싱 제로 시리즈가 사용하는 3중 밀링 림을 사용합니다. 즉, 림에는 아무런 차별 거리도 없다는 소리.
하지만 차별 거리가 없다면 컴페티지오네라는 네이밍이 붙지 않았겠지요. 사진만 봐서는 지금까지 리어휠의 허브만큼은 알루미늄이었던 레이싱 제로와 달리 뒷 허브도 카본 바디구나...라고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이 휠셋의 가장 큰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CULT 베어링 허브가 장착되어 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이 허브가 뭐길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정도인가?
왜냐하면 이 CULT 허브는, 원래라면 펄크럼의 백만원대 휠셋에서는 볼 수도 없는, 그야말로 펄크럼/캄파놀로 휠셋 허브의 끝판왕이기 때문입니다.
 
구름 저항이 그 USB베어링보다 훨~~~~~~~씬 낮습니다!
CULT는 Ceramic Ultimate Level Technology의 약자로, USB 베어링보다 더 구름성이 좋은 베어링을 개발해보고자 만들어진 기술입니다. 구름저항을 극도로 낮게 만들기 위해 더욱 정밀한 가공을 거친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하며, 구리스 조차도 구름성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허브의 윤활제로 구리스가 아닌 기름(오일)을 사용합니다ㄷ
이러한 노력 끝에 일반 베어링의 약 9배 향상된 구름성을 얻어냈으며, USB베어링과 비교해서 약 7배 더 좋은 구름성을 가집니다.구름 저항도 USB 허브는 500rpm으로 굴렸을 때 8분 가지만...CULT 허브는 45분이나 굴러감 ㄷㄷㄷㄷ
이렇듯 타 허브/베어링에 비해 달라도 너무 다르다보니, 원래라면 펄크럼의 기함급 휠셋(펄크럼 55/40T, 40C, XLR 등의 2~300만원대 휠셋)에 들어가야할 허브지만....
국내 정가 165만원인 펄크럼 레이싱 제로 컴페티지오네에 들어가있습니다. 이건 엄청난 메리트죠.
 제로 컴페티지오네는 제로 시리즈와 림과 스포크는 똑같지만 허브가 완전 틀린데, 무게에선 딱히 변화가 없습니다. 
무게 : 1510g림 높이 : 앞/27mm 뒤/30mm특징 : 앞/뒤 허브 모두 카본 바디 적용           CULT 허브 장착
보시다시피 무게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그래서 제가 딱 보면서 '무게와 구름성 중에 구름성에 남은 스택 몰빵한 휠셋'이라는 생각이 들었죠...ㅋㅋ









4) Fulcrum Racing Zero Carbon - 무게와 구름성 중, 무게에 남은 스탯 몰빵

제로 시리즈에선 절대로 볼 수 없었던 카본림. 드디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펄크럼의 레이싱 제로 시리즈는 전부 알루미늄 림이었고, 레이싱 제로 = 알루 휠셋 끝판왕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알루 휠셋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카본 휠셋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펄크럼에서도 로우림 카본 휠셋이 출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펄크럼의 알루 끝판왕을 책임졌던 제로 시리즈가, 드디어 카본 버전도 나오게 된 것. 허브는 USB 허브를 사용하지만, 가격도 그렇고 카본림인만큼 명백히 현재 출시되어있는 펄크럼 레이싱 제로 시리즈의 끝판왕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휠셋입니다.
참고로, 컴페티지오네처럼 비교적 최신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아직 이 휠셋의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어서 알려야죠. 펄크럼 레이싱 제로에서 카본림이 나왔다고!
레이싱 제로 컴페티지오네가 구름성 특화라면, 이쪽은 완벽히 무게 특화적.카본 림을 적용했기 때문에 경량휠이 아니고서야 알루미늄 휠셋에선 다가갈 수 없었던 1350g대의 무게를 이룩해냈습니다.림은 UD카본으로 제작되었으며, 브레이킹면은 3K카본 단면으로 마무리. 그리고 알루미늄 림의 제로 시리즈들과 달리 앞/뒤 모두 림 높이가 30mm입니다.허브는 본래 레이싱 제로 시리즈가 사용하는 USB 허브를 사용했습니다. 확실히 레이싱 제로의 끝판왕이라 그런지 허브도 앞뒤 허브 모두 카본 바디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사실, CULT 허브가 워낙 사기적이라 그렇지 USB허브도 절대 어디서 꿀리는 허브가 아닙니다. 왠만한 허브들의 구름성보다는 훨씬 나은게 USB 허브니까요. 애초에 USB 허브도 1~2백만원대 휠셋에 들어가는 허브인걸요.
데칼은 레이싱 제로 시리즈가 다 그렇듯 다른 시리즈와 비슷한 모습입니다.하지만 속알맹이는 완전히 다르지요 ㅎㅎ..
무게 : 1358g(!)림 높이 : 앞/뒤 30mm특징 : 카본 로우림          앞/뒤 허브 카본 바디 적용          USB 베어링 허브
무게 하나로 모든걸 설명가능한 휠셋이라 볼 수 있겠네요.말그대로 무게와 구름성 중 무게에 남은 스탯 몰빵한 휠셋답습니다ㅋㅋ










5) 결론 - 로우림 휠셋의 대명사. Racing Zero


 
 
지금까지 현재 출시되어있는 펄크럼의 레이싱 제로 시리즈 휠셋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들의 특징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레이싱 제로 : 레이싱 제로 시리즈의 베이스
레이싱 제로 나이트 : 제로에다가 브레이킹면 특수처리 추가
레이싱 제로 컴페티지오네 : 기함급 휠셋에나 들어가는 CULT 허브가 들어가있음
레이싱 제로 카본 : 림이 카본이라 1358g의 초경량 무게를 자랑

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 휠셋들의 서열을 정한다라....단순 가격으로만 보면제로<제로 나이트<제로 컴페티지오네<<<제로 카본라고 볼 수 있지만, 각자마다 다른 특성이 존재하는 만큼, 각자의 매력이 존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자 다른 장점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 네가지의 펄크럼 레이싱 제로 시리즈.오랜 시간동안 로우림 휠셋의 끝판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 시리즈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휠셋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높은 수준의 휠셋이자 알루미늄 휠셋의 표준. 
오랜 기간을 거친 결과, 레이싱 제로는 품질, 성능, 신뢰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 Fulcrum Whe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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